파블로의 겨울
Pablo’s Winter

치코 페레이라 Chico PEREIRA
  • UK, Spain
  • 2012
  • 76min
  • HD
  • Color
글로벌 비전

시놉시스

스페인의 작은 마을 알마덴은 고대부터 수은을 채굴하던 광산촌이다. 이후 오랜 역사를 지닌 수은 채굴은 중단되었고 알마덴 광산은 유적지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아 유네스코세 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채굴 중단과 함께 도로가 좁을 정도로 붐비던 광산촌은 쇠락하고 이곳에서 일생을 광부로 살아온 파블로 아저씨도 이제는 정물화 같은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심장이상으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어도 여전히 줄담배를 피워대고 의사의 경고 따위는 귓등으로 들으며 남은 생을 덤이라 생각하며 제멋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 손주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고 친구와 만나 빈 농담이나 던지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파블로는 늙은 아내에게도 여전히 퉁명스럽기만 하다. 쇠락한 광산촌 알마덴을 배경으로 인생의 겨울에 해당하는 파블로의 일상을 조용히 따라가는 <파블로의 겨울>은 아름다운 화면과 안정적인 촬영과 구성, 그리고 세심하게 연출 된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특히 파블로와 그의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외려 드라마처럼 보일 정도로 감각적인 호흡과 연출솜씨를 선보이고, 손주와 함께 발견 한 낡은 건물과 그 안에서 발견한 과거 기록물들, 견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시 찾은 광산내부, 그리고 부부의 클럽 나들이를 따라가는 카메라는 그 과정에서 추억과 기억들을 담아내고 파블로의 허전함과 적막함을 담아내는 데 성공한다. 흑백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정물화 같은 노인의 삶을 따라가면서도 독특한 감각과 호흡의 유머를 배치시킨 이 영화로 2012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학생부문대상을 수상한 감독은 원래 단편영화를 만들다가 다큐멘터리 작업에 뛰어들었다. 드라마적인 호흡이 장점으로 작용 한 이 영화는 한 신인감독의 빛나는 재능과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김영우)

감독

  • 치코 페레이라
    Chico PEREIRA
    1979년 스페인 알마덴 출생. 감독 치코 페레이라의 단편 극영화들은 신체적, 심리적인 구속에 대한 생각을 탐구한다. 에딘버러내피어대학교의 석사 연구 실무과정의 일환으로, 실 제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고, 그들이 직접 수행할 미니멀한 이야기를 고안해내면서 다큐멘터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Pablo’s Winter (2012)
    Polaris (2012)
    Disco (2010)
    The Way to Macondo (2009)
    6:05pm (2008)

Credits

  • DIRECTOR  Chico PEREIRA
  • PRODUCER  Chico PEREIRA
  • CINEMATOGRAPHER  Julian SCHWANITZ
  • EDITOR  Nick GIBBON
  • MUSIC  Juan Alberto NAVAZO
  • SOUND  Mark DEAS, Robert WALKER, Ross BUCHANAN P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Scottish Documentary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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